"회계시장의 세계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IFAC(국제공인회계사연맹)의 GATT 태스크포스회의에
참석했던 이종남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계시장 개방에 대비, 각국의
회계제도와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국제연구소"를 내년중에 설립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토탈서비스를 제공해 대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회계사
자격의 다변화등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출장목적은.

"UR다자간 협상에서 외국인의 시장진입에 차별적인 제한을 제거하자는
서비스교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이 타결됐다.

회계분야의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53개국이 협정적용을 약속했다.

서비스 교역위원회는 회계시장의 전문성을 감안해 민간단체인 IFAC의
태스크 포스에 관련업무를 위임했는데 이번 회의는 그에 따른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태스크 포스는 당초 5개국으로 구성됐었으나 이번부터 한국등 5개국이
추가됐다"

-어떤 내용이 거론됐는지.

"자격과 면허의 인정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방향은 결정됐는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 자격을 인정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언어 습관등의 차이를 감안해 그나라 말로 2-3과목의 시험을 보게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3월에 회의를 갖고 다시 협의키로 했다"

-회계분야가 가장 먼저 추진되는 이유라도 있는지.

"IFAC,ISAC(국제회계기준위원회)등 국제민간기구를 통해 이해조정이 많이
돼온 점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회계.감사.원가계산기준등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봤다.

회계기준은 벌써 32항이 만들어졌다"

-시장개방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텐데.

"그동안 국제기구를 통한 의견 조정으로 어느정도 면역이 생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본및 조직력의 열세가 문제다.

다양한 계층에 자격을 줘 경쟁력을 갖추려 했으나 무산된 점은 마음에
걸린다.

내년중 해외 정보및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국제연구소"를 둘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대책을 수립하는 국제부도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