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아산만 공장이전 문제로 18일째 파업중인 한보철강사태
가노사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장기화되고 있다.

한보철강노조원 4백여명은 29일 집회를 갖고 장의진노조위원장등 사전구
속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집에 대한 가택수색을 규탄하고 사측의 성의있는
협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전노조집행부가 올해초 합의한 임금동결과 아산만공장 이전 잔류
자 처리문제는 무효라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또 사측이 협상의지는 보이지 않고 한 단전단수를 강행하고 노조
간부 탄압에 나서며 용공분자로 몰아세우는등 노조와해 작전을 쓰고 있다
고 비난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이번 파업이 명백한 불법으로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
고 있다.

사측은 그러나 올해 신입사원 1백55명을 지난27일 아산만공장으로 기습
전보 발령을 내는등 무리수를 강행함으로써 파업중인 노조원의 반발을 사
고있다.

부산지방노동청은 이와관련 올해초 노사가 합의된 사항을 새로운 집행
부가 재협상하자며 파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노사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