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시가 오는 96년말 착공하는 도시철도(지하철)의
차량시스템이 경량에서 중량시스템으로 바뀌며 노선도 당초 78.5km
(전철구간포함)에서 1백6km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전시 지하철기획단은 용역업체인 선진엔지니어링이 제시한 "대전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에 대한 자문회의를 개최, 차량시스템은 경량에서
중량시스템으로 바꾸고 노선망을 변경하며 총연장도 1백6km로 확대해
3조7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선안을 보면 1호선은 당초 유성외삼동-둔산-도심-고속버스터미널 구간
21km를 대규모 택지개발과 관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회덕까지와 유성외삼
동에서 노은동까지를 연장, 총32km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2호선은 당초 대전역-가장동-유천동-대전역을 도는 순화선에서 충남대-
진잠-유천동-도심-동구 대별동을 연결하는 "N"자형으로의 변경안이
제시됐다.

3호선은 당초 충남대-둔산-서대전역-진잠-용계-충남대를 잇는 순환선에서
중리4가-둔산-유천동-판암동-용운동을, 4호선은 국립묘지-용계-둔산외곽-
대전공단-원촌교를 연결하는 "U"자형으로 각각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철도의 차량시스템은 건설비용이 적게들고 수송능력이 좋은
중량시스템으로 하고 건설비용은 96년 착공되는 1호선 1조4천억원을
포함 총3조7천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으로 시는 시의회 및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중에 최종 확정짓고
95년중 도시철도기본계획을 끝낸뒤 96년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
96년말 1호선을 착공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