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산 필로폰 밀수단과 유명연예인이 포함된 마약류투약 사범등
35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이중 29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부장검사)는 17일 필리핀에서 지난 9월중순부터
필로폰 9백68g(산매가 50억원상당)을 밀수해온 뒤 7백10g을 유통판매한
혐의로 김승태씨(36)등 밀수밀매조직 10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밀수자금을 대준 국내 밀매총책 및 자금책 설일남씨(47)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영화 "애마부인 3"에 출연한 여배우 김부선씨(본명 김근희.33)
를 미국인 영어회화강사 필립 라시에스씨(28.구속중)등과 함께 대마초를
4차례 피우고 대마초보다 10배가량 약리작용이 강한 대마초엑기스 "해쉬쉬"
0.1g을 소지한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서울 강남,이태원 일대의 유흥업소등지에서 "오렌지족"들
과 함께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J나이트클럽 전무 양삼용씨(36)와 전 국회
의원의 아들인 김태중씨(31)등도 구속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