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에 음악을 들려주면 생장이 빨라진다.
일부 곤충류는 산란율도 높아진다.

농촌진흥청 잠업시험장은 17일 동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그린음악"을
자체개발해 시험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그린음악은 새소리 물소리등 자연의 음향을 합성한 외에도 가곡과 복고풍
팝송등을 적절히 섞어 만든 주파수 2천HZ이하의 단순한 음악으로 숲속에 있
는듯한 느낌을 주도록 제작된 것.

이그린음악은 미국에서 개발돼 20개국에 특허등록되어있는 5천HZ의 소닉브
룸(Sonic Bloom)에 비해 식물생장효과등이 훨씬 뛰어난것으로 드러났다고 농
진청은 밝혔다.

실험결과 그린음악을 들려준 누에는 나방한마리의 산란수가 7백60개로 증가
됐고 뽕나무는 29%,양란 44%,해바라기 29%,당근 33%등으로 잎이나 키가 자랐
다는 것.
특히 무의 경우 발병율이 보통의 상태에서 25%인 것이 미국의 소닉브룸은
23%로 떨어지는데 반해 그린음악은 3%로 크게 낮아졌다고 그린음악을 개발한
잠업시험장 이완주연구관은 설명했다.

이연구관은 음파가 식물세포에 공명현상을 일으켜 신진대사를 자극하고 음
향에너지가 세포분자와 원형질의 운동을 촉진해 조직발달효소인 그루가나제
의 생성을 도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음악에 따라 동식물성장에 해가되는 음악도 있는만큼 앞으로 작
물별로 생장을 촉진시키는 음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게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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