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개혁.개방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각종 무역장벽을 제거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북경시도 외국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외환법등 각종 규제를 와화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서울정도 600년기념 북경시 주간행사를 갖기위해
서울시를 방문한 완지훼이 북경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 부위원장(46)은
북경시가 한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곳에서 무슨 활동을 할 계획인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롯데호텔에서 북경시에 대한 투자 설명회를
갖는다.

또 교역확대를 위한 경제무역상담회와 예술활동도 펼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기업의 투자유치사업이다.

-특히 어떤 업종을 유치하는데 관심이 있는가.

"전자와 기계업종이다. 투자유치를 통해 중국의 전자 및 기계산업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투자설명회에서 중요한 사항은.

"이번 행사를 위해 북경시장뿐 아니라 공업 과학기술 여행 도시건설분야
기업인 등 2백80여명이 방한했다.

이들은 북경시의 경제개황을 설명할 뿐아니라 관계자들이 한국기업의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것이다.

북경시는 특히 한국기업의 투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상호간에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

-북경시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사업은.

"투자유치를 위한 개발특구사업은 이미 종료됐으며 서울개발구를 조성
하기 위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뜻이다.

앞으로는 외국투자자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외경제법규,즉
소프트웨어를 정비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완지훼이부위원장은 중국의 8대원로 정치인인 만리의 1남4녀중 외아들로
북경시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