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해 있는 바이엘회사들의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강화와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95년1월1일부로 바이엘
코리아는 정부관계부처의 승인을 얻어 바이엘화학주식회사를 합병할 방침
입니다".

최근 한국내 바이엘그룹의 총대표로 부임한 바이엘코리아의 빌프리드
하이더사장(44)은 그의 부임과 함께 맨먼저 조직의 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로인해 중복인원의 감축이나 업무의 영역 및 취급품목의
변화는 없으며, 특히 한국에서의 생산을 축소하고 판매중심으로 전환된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기존의 한국내 의약품 동물
약품등의 생산시설을 계속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하이더 사장은 바이엘그룹은 한국과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이희증 이계송 이재복 이선우 이철량 사석원씨등 가장 한국적 개성이
강한 화가 6명을 독일에 초청, 오는 24일부터 95년 2월3일까지 른과
도마겐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다"설명했다.

바이엘사는 초청작가들의 작품전시를 통해 한국문화를 유럽에 알리게 되며
전시와 관련된 경비부담은 물론 작품판매까지 대행하고, 독일에서의 전시회
가 끝나는데로 한국에서도 바이엘코리아의 주관하에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하이더사장은 바이엘코리아의 현지화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 시기는
잡혀있지 않으나 바이엘의 임원급은 반드시 바이엘본사에서의 훈련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기본원칙에 따라 한국내 다수의 부장급들을 바이엘본사교육에
보내고 있으며 이미 부사장급은 내정이 된 단계"라고 말했다.

바이엘코리아사는90년 1월1일 당시 코사리베르만사에 의해 대행되었던
한국내 바이엘사업을 인수하여 설립됐으며 93년 7월1일 바이엘약품의
한국인소유 주식을 모두 인수해 합병했다.

바이엘코리아사는 바이엘화학의 합병으로 화학 농약 염료 의약품과 함께
새로운 동물약품(가축약과 애완동물약품포함)의 생산 판매를 하게 된다.

한편 하이더사장은 70년 레버쿠젠의 바이엘 AG본사에 입사하여 바이엘영국
의 염료부에서 시작, 그후 바이엘일본에서도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바이엘
영국염료사업부의 주요직책을 두루 거쳤다.

취미로는 젊은시절 축구 테니스등 다방면의 스포츠에 빠졌으며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고 있다.

<김대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