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수종말처리장내의 운동시설등 편의시설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종말처리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해온 주민들의 고정관념이 점차 바뀌면서
이용객들도 늘고있다.

현재 가동중인 전국의 하수종말처리장 43개소 가운데 주민들에게 개방된 곳
은 총 33개소로 교통이 불편하거나 공사중인곳을 제외하면 모두 개방된 셈이
다.

하수종말처리장의 이용실태를 보면 대부분 운동장의경우 주차장으로 활용되
고 있으며 일부는 테니스장 탁구장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주처리장의 경우 운동장에 농기계 및 가전제품수리센터를 개설해 주민들
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구 신천처리장은 7천3천여평의 땅을 가구
당 10평씩 무료로 분양, 7백30가구가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가양 탄천처리장은 시설 주위에 오솔길을 조성, 주민들의 산책로로 개방
했다.

한편 환경처는 종래 혐오시설로 인식돼오던 종말처리장이 개방이후 주민들
로부터 호평을 얻자 앞으로 새로 짓는 처리장에는 체육시설등 주민편의시설
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