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목포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 사망자
유족에 대한 법원의 첫 배상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36부(재판장 유재선부장판사)는 1인 이 사고로 숨진
이경희씨(당시 37세)의 부인 이순복씨(서울 성동구 광장동)등 유족 4명이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항공사는 이씨
유족들에게 3억2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고당시 목포공항주변에는 기상악화로 시계가
착륙기상최저치보다 나쁜 2천6백m여서 회항해야 하는데도 착륙을 시도했고
목포공항 4km 전방에서는 반드시 고도 1천6백m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기고 무리하게 착륙하다 근처 부지개산에 충돌 사고를 낸 만큼
항공사에게 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피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26일 승객 104명을 싣고 김포공항을 출발,
목포공항으로 가던중 2차례에 걸쳐 착륙에 실패한뒤 세번째 착륙하려다
부지개산에 추락 66명의 사망자를 냈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