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가 하루빨리 수습되고, 복구될 때까지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우명규서울시장은 시장 취임소감을 이같이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신하고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조의 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다음은 우시장과 일문일답내용이다.

-수습대책에 대해.

"우선 한강교량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교량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과 보수공사를 당장 시작하겠다.

또 정밀안전 진단이 오랜 시간을 요하는 만큼 조치로 한강교량을 건설한
시공사와 설계사의 책임자들을 불러 해당 교량의 안전점검과 하자보수를
명령하겠다"

-하자보수기간이 지난 교량의 점검및 보수에 따른 부담을 민간기업에
떠넘길 수 있는가.

"모든 국민이 시설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희생자 배상은.

"유가족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다. 부상자의
경우는 본인이 완쾌될 때까지 끝까지 시에서 치료를 책임지겠다"

-성수대교 복구계획은.

"현재 세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판을 보강
하거나 기초 교각을 강화하는 방안등이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토대로 복구공사 방침을 결정지을 방침이다"

-시설물 관리대책은.

"그동안 경제개발정책으로 시설물을 새로 만드는데는 투자를 아끼지
않아도 이를 유지.관리하는데는 인색한게 사실이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앞으론 철저한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고가도로 육교등의 시설물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