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장수길-황주명변호사' 대형사건마다 대리인 맞서
사무소의 대표인 황주명변호사(55.고시13회).
요즘 이 두 거물변호사가 라이벌관계를 형성.
이들 두 변호사는 최근들어 기업의 사활이 걸린 초대형사건에 대리인으로
나서 법정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의 라이벌관계는 지난해 11월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우중공업과
프랑스GEC알스톰사간의 경부고속철도 차량제작계약 가처분사건에서 불붙은
뒤 최근엔 유공.미륭상사.현대정유간의 주유소대리점소송에서도 정면 대결,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이고 있다.
경부고속철도사건에서는 알스톰사를 맡았던 장변호사가 선전, 1승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고 조만간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주유소분쟁의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두 변호사가 대형사건마다 충돌, 라이벌화하고 있는 것은 주고객인 기업들
의 변호사선임 경향 탓.
즉, 소송결과에 기업의 엄청난 이해가 걸려있어 대형사건은 필연적으로 두
변호사에게 맡겨지게 마련이다.
두 변호사는 법정에서는 용노상박이지만 그러나 법정을 벗어나면 서울법대
선후배로 호형호제하는 사이.
황변호사는 58년, 장변호사는 60년 입학했고 사법시험도 황변호사가 고시
13회이고 장변호사가 3회 늦은 고시 16회출신이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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