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및 호남고속철도의 서울시구간이 지하로 건설되고 당초 2005년 계획
됐던 호남고속철의 개통시기가 2년가량 앞당겨진다.

정부는 최근 오명교통부장관,김우석건설부장관,이원종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및 호남고속철도의 중앙역사 위치와 관련된 회의를 갖고 1단
계로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1년에 기존 서울역과 광명시 일직역을
중앙및 남서울역사로 사용키로 합의했다.

정부는 그러나 호남고속철이 개통될 경우 서울역의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
다는 판단에 따라 2단계로 경부및 호남고속철의 중앙역사를 용산역에 짓기
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경제기획원과의 협의를 거쳐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시기를
당초 2005년에서 2~3년 앞당기는 한편 고속철도의 서울시구간을 지하로 건
설키로 했다.

이에따라 경부고속철도는 2001년부터 호남고속철이 완공될때까지 기존 경
부선 철도를 이용하고 호남고속철이 완공되면 경부및 호남고속철도의 서울
구간은 지하로 통과된다.

정부가 중앙역사와 서울구간을 당초 서울역을 중심으로 지상화하기로 했던
계획을 이처럼 단계별로 구분한 것은 경부고속철의 개통시기를 늦출수 없는
데다 중앙역사의 변경및 지하공사에 따른 예산부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