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제29호 태풍"세스"가 11일 제주도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여 수확기 농산물
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을 겪고있는 남부지방에는 적지않은 비를 뿌릴것으로
보여 해갈에는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중심기압 9백55hPa의 중형태풍으로 약화된 "세스"는 이날
오후 5시현재 대만 북동쪽 2백20km 해상에서 시속 11km로 북진하고 있다"며
11일 오후5시께에는 중국상해 동남동쪽 2백km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예보
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10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고 예상강우량은 제주도 80-
1백50mm,경북지방 5mm,서울 경기 충청 호남지방 5-20mm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어 태풍이 동반하고 있는 강한 비바람으로인해 수확기의 벼가
쓰러지거나 낙과현상이 우려된다며 농작물피해예방에 철저히 대비해 줄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세스"가 우리나라 주변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대에 막혀있어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라며"따라서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지 여부는 11일 낮에나 가능하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은 이에따라 10일 오후 8시를 기해 남해서부 먼바다(제주도부근 바다
포함)와 서해남부 먼바다의 폭풍주의보를 내리는한편 남해동부 먼바다의
파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 발령하고 제주도에도 태풍주의보를 새로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