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비둘기호 통일호 이용승객은 줄어드는 대신
새마을호,무궁화호승객은 꾸준히 늘어나는등 고급열차선호추세가 확산
되고 있다.

철도청은 이에따라 비둘기호 운행을 단계적으로 줄여 현재 하루2백31회
에서 97년이후에는 하루1백76회수준으로 감축하고 새마을호,무궁화호열차
운행은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7일 철도청에 따르면 최고급열차인 새마을호이용승객은 88년 5백36만명
에서 지난해에는 2배가 넘는 연1천2백22만명으로 연평균 20%가까이 증가
했으며 올들어서도 꾸준히 늘고있다.

우등열차인 무궁화호승객도 88~93년사이 연평균10%씩 늘어 연이용객이
5백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완행열차인 비둘기호를 이용한 승객은 지난88년에 4천9백28만명에서
지난해에는 3천9백96만명으로 5년사이에 약1천만명이 줄었다.

금년 들어서도 지난 8월말까지 비둘기호는 2천3백10만명이 이용,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 감소했다.

통일호열차도 92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92~93년 2년간 승객이 9백만명
가까이 줄었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2천6백69만명이 이용,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5%나 줄었다.

철도청은 철도승객들이 이처럼 중저급열차를 기피하고 고급열차를 선호하
는 것은 국민들이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열차내가 불결하고 운행시간이
긴 비둘기호등에 대한 절대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장거리여행에는 승용차나 고속버스보다 안락하고 교통체증이 없는
새마을호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고급열차이용승객은 더욱 늘어날것이라
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