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은 평년보다 2~5일 가량 빨리 물들기 시작, 중부지방은 10월
중순~하순, 남부지방은 10월 하순~11월 초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단풍의 시기를 좌우하는 9월 기온이 초순에는 평년보다
다소 높았으나 중순에는 다시 낮아졌고 앞으로 10월 하순까지의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돼 올 단풍은 높은 산에서는
4~5일, 낮은 산은 2~3일 가량빨리 찾아오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따라서 중북부지방과 남부 높은 산은 9월 하순~10월 초순 사이,
남해안은 10월 하순, 그 밖의 지역은 10월 중순께 첫 단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특히 지난 여름에 비가 적게 내리고 일조량이 많아 단풍의 빛깔이
예년보다 고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설악산에서부터 시작된 첫 단풍 시기는 <>오대산 25일
<>치악산 28일 <>월악산 10월5일 <>지리산 6일 <>주왕산 8일 <>한라산 9일
<>속리.가야.팔공산 10일 <>북한.계룡산 11일 <>내장산 12일 <>두륜산 23일
순으로 전망된다.

또 단풍 절정기는 <>설악.오대산 10월10일 <>치악산 12일 <>지리산 14일
<>월악산 17일 <>주왕산 20일 <>가야산 21일 <>팔공.북한산 22일 <>속리산
23일 <>한라산 24일 <>계룡산 25일 <>내장산 11월3일 <>두륜산 8일 등으로
예상된다.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하며 80% 이상이 물들면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