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조직폭력배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이번 사건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박태진(25.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이석(23.서울 송파구 삼전동) 이동승씨(26.서울 양천구 신월동)등 3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박씨등 3명에 대해 공개수사키로 하고 전국
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각목,쇠파이프 등을 들고 오씨를 폭행하거나 폭력
배들을 동원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다른 폭력배 7~8명도 신
원이 파악되는대로 지명수배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숨진 ''불출이파''행동대장 오일씨(23)
의시신을 보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대퇴부 자상에 의한
실혈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결과, 박씨등이 흉기로 오씨의 대퇴부 3곳과 척추1곳등 4곳을
난자한데다 온몸을 각목과 쇠파이프로 집단구타 당한 상처가 뚜렷히 나타
나는등 잔인하게 살해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사전에 오씨를 살해할 의도
를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박씨등이 검거될 경우 살인죄
를 적용,구속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또 이들은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이 사건에 가담한 폭력배들의 정확
한 규모 및 직접 살해에 가담한 사람등을 가린뒤 전원 구속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등을 검거키 위해 충북 온양시등 연고지에 서울경찰청 폭
력계형사들과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 2명씩을 1개조로 모두 30명을 보내
잠복근무토록 하는 한편 이들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내 여관,나이
트클럽,안마시술소등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숨진 오씨의 수하에서 서울
영등포,경기도 광명시 일대 유흥가의 이권을 둘러싸고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불출이파'' 조직원들도 신병이 확보되면 조사를 거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