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94년 교통사고 줄이기운동 촉진대회에서
손보업계에선 처음으로 교통부장관상를 받은 정몽윤현대해상사장은
수상소감을 보험회사가 갖는 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서울시와 경찰청등에서 이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협력한 점을 인정,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정사장은 범정부적인 이운동을 의식해서라기보다 교통사고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있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손보사의 "의무"로
받아들인다.

자동차보험이 가입자보단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어떤 보험상품보다 공익적 성격이 강하고 피해보상에 앞서 사고를
예방하는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면서 보험사 경영에도 도움을 줄수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해상은 지난88년부터 연간 2억원의 돈을 들여 서울
강남지역 횡단보도에 2백여개의 안전표시등을 설치하고 90년부턴 부산
경남등 전국의 사고다발지역 1천여곳에 "교통사고 많은 곳"이란 표지판을
세우는 등 사고예방활동을 벌여왔다.

오는10월에도 분당등 신도시와 서울 강남과 강북 주요도로에 안전표시판
1백15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경찰청등 유관기관의 분석결과 안전표시등이 설치된 횡단보도의 사고율이
타지역보다 30%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그동안 사고예방활동이 주효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사장은 "보험사 운수회사등 유관기관의 사고예방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운전자 자신이 안전운전을 해야겠다는 의식전환이 선결돼야
한다"며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선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비로소
결실을 맺을수 있다"고 말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