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들은 거의 전통혼례를 하지 않고 예식장에서 현대식으로 결혼식
을 치르지만,결혼을 앞두고 궁합을 보는 경우는 여전히 많은것으로 나타났
다.
농촌진흥청 산하 농촌영양개선연수원 박영자 생활지도관이 최근 5년 이내
혼.상례를 치른 3백63가구를 대상으로 농촌의 통과의례실태를 조사한 결과
92.8%가 예식장에서 현대식으로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사가구중 41.1%는 혼례 때 궁합을 보고,이중 76.1%가 이것이 결혼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평균 결혼연령은 남자 29세,여자 26세이고,결혼
날짜는 주로 남자측이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결혼비용은 남자 7백77만원,여자 9백13만원으로 여자가 1백36만원을
더 쓰는 것으로 계산됐다.하객수는 평균 1백90명 정도,축의금은 3백75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혼식을 따로 한 경우는 21.6%에 불과해 대부분은 약혼식을 생략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상례는 가정집(89.8%)에서 전통식(77.3%)으로 치르며 장례기간은 3일장
(88.5%)이 대부분이었고 장례비용은 평균 3백27만원, 부의금은 평균 4백66
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촌주민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시설 활용 및 놀이문화 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주민들은 음식점.관광지.다방.온천.술집.노래방 등 위락
시설의 이용률은 높은 반면 영화관.서점.박물관.문화회관 등의 이용률은
1년에 1~5회로 매우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