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노조원들이 집행부의 무모한 장기파업과 정치성을 띤 투쟁
방향에 반발해 조합을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4일 현대중 노조(위원장 이갑용)에 따르면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지난달25일부터 지금까지 1천2백여명이 조합을 탈퇴한다는 내용증명을 조
합사무실에 보내왔다는 것.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후부터 탈퇴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노조훤들은 지
난 1일집행부가 ''상여금 삭감''문제를 들어 임.단협 조인식을 거부하자 조
합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노조탈퇴서를 보내오고 있다.

탈퇴서는 대부분 ''노동조합에서 집행부와 같이 행동할 의사가 없다''는
내용으로돼 있으며 분규가 끝나기 직전인 지난달말 집행부의 무모한 파업
지침에 대해 반대서명을 한 조합원이 1만4천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보아
조합탈퇴 노조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조합의 지침에 전혀 따르지 않고 파업에도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조합에서 탈퇴하겠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탈퇴
서가 비슷한 시점에 무더기로 제출된 점으로미뤄 사측이 사주했을 가능성
이 높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찬반투표를 거쳐 이미 분규가 끝난 현실을 무시하고 노조집행
부가 ''상여금 삭감액 보전''문제를 다시 들고나와 분규 재연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조합원들이 크게 실망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근로조건 개선등 조
합원들의 권익보호를 무시하고 집행부가 정치지향적인 활동을 계속하는한
조합을 탈퇴하는 노조원은 늘어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4일 오후 6시 쟁의대책위를 열어 ''상여금 삭감액 보전''문제와
관련,향후 행동지침을 확정하기로 해 재파업 돌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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