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여자형사기동대는 31일 이혼한 부인을 7시간 가량 감금, 폭행
한 김현석씨(49.T물산 대표.서울 도봉구 방학1동)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
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이혼한 부인 김모씨(39)가 짐
정리를 하자 "할 말이 있다"며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한 뒤 김씨의 몸에 석
유를 뿌리고 두 눈을 수건과 테이프로 가리고 강제로 옷을 벗긴 다음 "같이
잠을 잔 남자의 이름을 대라"며 쇠파이프로 가혹행위를 해 전치 3주의 상처
를 입힌 혐의다.
또 김씨는 부엌칼로 부인 김씨의 복부를 가로, 세로 각각 30cm의 십자 모
양으로 2차례씩 긋기도 했다는 것.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15년전 부인 김씨와 결혼했으나 의처증과 폭력을 견
디지 못한 부인이 서울가정법원에 제기한 이혼청구소송이 지난 19일 받아들
여져 합의이혼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