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상대의 교양과목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의 공저자 8명을 연행해
수사중인 검찰은 30일 오후 경상대에 재직중인 한 교수가 지난 19일 "문제
의 교수중 3-4명은 대학에서 추방돼야 한다"는 내용으로 김덕안기부장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

''대학과 나라를 걱정하는 한 교수로부터''라는 익명의 편지에서이 교수는
"20년가까이 경상대 교수로 재직해 오면서 문제의 교수들이 대학 학보사 기
자들을 포섭해 학보를 주사파 대변지로 만들었고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민주
화를 요구하며 독버섯처럼 기생해온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

이 교수는 특히 "이 강좌의 시험에서 미 제국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없이
는 A학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수강생들에게 공공연한 비밀" 이라면서
"이들이 출제한 기말시험 문제중 김우중과 박노해를 비교하고 어느 쪽이 참
인지를 기술하라는 문제도 있었다"고 소개.

교수는 이와 함께 "검찰이 교수들을 사법처리하지 않고 면죄부를 준다면
앞으로 대학내의 주사파 척결은 영원히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핵심인물 가운
데 3-4명은 대학에서 추방돼야 한다는 것이 경상대 교수 6백명중 5백명이상
의 생각"이라며 강력히 대처해줄 것을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