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얻지 못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갑용노조위원장은 이번 협상 결과를 이같이 자체분석하고 "그동안
집행부를 믿고 따라준 조합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분은

"한마디로 안타깝다.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얻을수는 없지
않는가. 내년 후내년에도 협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이번 협상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노동무임금과 고소고발취하 문제였다. 무노동무임금은 조합원정서와
동떨어져 이를 수용하기에는 내부적으로 많은 진통이 뒤따랐다.

그러나 사측이 정부의 입김으로 이를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협상
진전을 위해 감내키로 했다. 회사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많은
부분에서 양보했다. 노조를 와해할 목적인 고소고발취하를 얻어낸 것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조합원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는가.

"낙관적이지 못하지만 조합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 일부에서는 무노동
무임금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태 수습을 위해 조합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본다"

-조합원간 폭력상태로 서로 상처를 입었는데

"어차피 함께 일할 사람이다. 타결되고 나면 앙금을 풀고 손잡고 일하게
될 것이다. 노조차원에서도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