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 현대중공업사태는 23일 노사양측이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직장폐쇄 해제이후 처음으로 노조의 작업방해가 없어
7개사업부 전체가 정상적으로 조업이 재개돼 각사업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전체조합원 2만2천여명중 41.6%인 9천1백62명이 각 사업부별로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플랜트사업부 9백24명이 조업에 들어가 조업율 42.1%를 보였고 엔진사업부
7백15명이 조업에 참가해 48.7%의 조업율을 기록하는등 현장직 근로자들의
조업율이 평균 35.1%로 나타났다.

최강성 노조원들로 구성된 조선사업부 기능직 근로자 9천4백48명중
23.8%인 2천2백47명도 이날 처음으로 조업에 참가했다.

회사는 조업율이 타사업부에 비해 저조하나 조선사업부가 조업에 참가한
것은 큰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회사는 서명조합원이 계속 늘어나고 사업부별 조업 분위기가 점차 호전
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사업부가 조업을 재개함에 따라 폭력을 동원한
노조의 방해가 없을 때는 이달중으로 완전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도 조선사업부 외업부문 조합원 1천9백98명이 정상조업 촉구하며
서명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 전체조합원 절반을 훨씬 넘어선 1만5천1백
12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사업부 외업부문대표로 이날 기자회견한 이임철씨(39)는 성명서를
통해 "집행부는 더이상 소득없는 소모전은 중지하고 정상조업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조업을 방해하는 조합원은 이성을 되찾고
작업장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그러나 정상조업 서명자 1만5천여명중 30% 정도가 아직도 노조의
눈치를 살피며 조업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이들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쳐 정상조업을 독려할 방침이다.

노조는 22일 조업참가자와 파업참가자와의 유혈충돌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자 이날은 폭력을 자제하고 대의원들로 설득조를 편성해 파업
정당성등을 설명하며 조업근로자들의 파업동참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