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선박에도 항공기와 같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가 장치된
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세계 각국의 해운당국에 보낸 회람문서를 통해 2
만DWT급이상의 산적화물선에 대해 선박의 화물적재및 선체운동 항해속도 선
체응력 상태 등을 한눈에 읽을 수있는 항해자료기록기(VDR:Voyage Data
Recorder)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도 19일 해운항만청 주재로 상공자원부 한국선급 선주협
회등 관련기관들이 회의를 열어 VDR의 향후개발 전망및 핵심 기술의 국내 개
발 추진방안들을 논의하게 된다.

IMO는 이같은 조치는 80년대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선박손실사고가 증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자료가 없는데 따른 것이
다.

IMO는 이번 조치에 앞서 지난 91년 제17차회의에서 회원국들이 VDR 설치의
타당성 조사에 대해 결의한이후 수차례에 걸친 연구에서 VDR의 제작이 기술
적으로 가능하며 VDR이 사고원인 규명뿐만아니라 사고의 사전예방에도 효과
적일뿐더러 선박설계에도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 기술적으로 구상되고 있는 VDR은 감지장치 중앙처리장치 시각표시장치
자료처리장치등 4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VDR은 갑판과 배머리 선체 중앙등에 설치된 각종 계측기에서 측정된 항해중
인 선박의 수직가속도 요동상태등이 중앙처리장치를 거쳐 수자 그림 도표 등
으로 표시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