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현대중공업 노사분규가 50일이상 장기화되며 노사간 유
인물을 통한 감정싸움에서 급기야 폭력사태로 번지는등 대립과 마찰이 급
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10일 급여일 이후 노노간 갈등이 급속히 심화,노조집행부의 노조
장악력이 크게 약화돼 노사간 자율타결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체대의원 2백17명중 27명의 대의원이 소속된 지원부문대의원 23명은 12
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집행부의 책임회피성 투쟁을 결코 용서할수 없다"며
"사측에 재협상 도전장을 던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불참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2시경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집행부의 강력한
저지로 몸싸움 일보직전에 무산돼 노노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

또한 임단협단일팀구성위원장 명의의 유인물은 "조합원을 우롱하는 집행부
를 더이상 따를수 없다"며 "사측도 한발 양보하라"고 밝혔다.지난 6월24일
노조의 부분파업이후 노사양측은 서로 유인물을 통한 비방전을 벌이다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

노조는 투쟁속보와 파업속보를 통해 회사측의 직장폐쇄를 비방하고 있으며
회사는 인사저널 임원명의 유인물로 노조집행부의 무능력과 도덕성 흠집내
기를 하고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11일 오후4시경 중국 및 뉴질랜드로 오는
18일 수출할 굴삭기2대와 휠로더 2대를 출하해 상차작업중이던 관리직원 3
명을 노조원들이 30여명이 집단폭행했다.

또한 근처를 지나가던 노조원 유명수씨(35)를 "파업기간중에 일하는 생쥐
같은 놈"이라며 폭행,중태에 빠져 현재 해성병원에 입원중이다.같은날 오후
5시경 현대중공업고문인 정몽준국회의원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던 노조대의
원이 괴청년4명에게 서명명부를 빼앗기고 이과정에서 손가락에 가벼운 찰과
상을 입었다.

노조는 회사측 사주에 의한 것이라며 차량번호등 증거를 제시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