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제13호 태풍 ''더그''는 11일에도 제주
지방에 최고 3백4mm의 집중호우를 내리는등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3백4mm의 비를 내렸다

기상청은 11일 "중심기압이 9백90hPa인 ''더그''가 오후11시 현재 진도 서쪽
50mm해상에서 거의 정체된 상태로 회전만 하고 있다"면서 "이 태풍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12일까지 서해남부 해상에 위치해 제주도와 경남서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백50mm의 비를 더 뿌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더그''의 세력이 약해졌으나 태풍주변에서 강한 비구름이 계속
발생해 이동하면서 제주도와 경남서부, 전남 등지에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비 피해에 계속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서해남부, 남해서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남해동부 및 동해남부 전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발령중이며 제주도에는 호우
경보, 경남서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려놓고 있다.

''더그''의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제주 서귀포 3백4mm를
비롯 *승주 2백79mm *산청 2백33mm *해남 2백10.5mm *고흥 1백88.5mm *성산
포 1백70mm *여수1백59.6mm *제주 1백42.5mm *장흥 1백41.5mm *완도 1백36.
1mm *속초1백15mm *서울 84.4mm 등을 기록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엘리''는 11일 오후 10시현재 중심기압 9백75
hPa를 유지하면서 일본 큐슈 남동쪽8백50km해상에서 25km의 시속으로 북서
진하고 있다"며"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지 여부는 오는 14일께 알
수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