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 파업48일째인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은 급여일인 10일
무노동무임금으로 7월분급여를 평월의 25% 수준밖에 받지 못하자 노조
집행부에 거세게 반발하는등 사태가 급변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전체직원 2만6천5백명의 7월분(7월1-31일)급여를 평월의
3백20억원보다 47.8%인 1백53억원이 줄어든 1백67억원을 지급했다.

이에따라 2만1천8백5명의 조합원은 노조의 부분파업(7월1일-19일)과
직장폐쇄(20-31일)로 인한 무노동무임금을 적용받아 평균 53만9천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평월의 1백12만원에서 51.9%가 삭감된 수준이며 비조합원인 관리직
직원도 직장폐쇄 이후분 급여 33%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조합원은 각종세금 의료보험 조합비등 공제금액이 26만원에 달해
실제로 받은 금액은 총액대비 24.9%인 27만9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6월24일 파업시작부터 노조집행부의 명령에 따라 전면파업에
참여한 대의원 소위원 기동대 풍물패등 1천여명을 포함해 전체조합원
29.7%에 해당하는 6천4백80명은 단한푼의 임금도 지급받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대해 "사측이 파업을 유도하고 직장폐쇄를 장기화시켰기
때문"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회사로 돌리고 "더욱 강고한 투쟁으로 승리를
장식하자"고 조합원을 선동하고 있다.

노조는 또 "이번 기회를 노조파괴에 이용하고 있다"며 "일치단결된 투쟁
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며 "직장폐쇄가
이어질 경우 이달말 지급예정인 상여금도 30%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