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현대중공업노조는 8일 지난달 23.24일 고소고발취하등을
전제로한 시한부협상 연장선상에서 재협상하자고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오는
10일 급여일을 앞두고 벌이는 대여론 무마용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를 일축
했다.

이갑용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협상재개를 위해 "쟁
점사항으로 남아있는 임단협의 대폭적인 조정안을 마련했다"며 "회사측의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어떠한 조건을 내세운 협상은 절대 있을 수 없
다"며 노조의 고소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하는 협상을 거부하고"사태수습과
는 별개로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
다.

이 관계자는 "10일 급여일을 앞두고 노조에 대한 조합원의 비난화살을 회
사쪽으로 돌리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대국민 정상조업
선언을 하지 않는한 직장폐쇄 철회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국사장은 이날 "자율해결이 분규수습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
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
행이 있어야 한다"고 밝혀 긴급조정권발동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노사는 제13호 태풍 더그로 큰피해가 우려되자 노사공동으로 태풍에
대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