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산업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개방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술과 함께 멀티미디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국내에 멀티미디어 서버를 소개하고 협력업체들과 관련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내한한 레이 레인 미 오라클 사장(49)은 컴퓨터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와 객체지향기술이 그 변화의
핵심에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세계 최대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RDBMS)공급업체로
현재 소프트웨어는 물론 미디어 서버등 컴퓨터 제조분야에까지 그 사업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등 멀티미디어 이용분야의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레인 사장은 특히 컴퓨터 제조기술 기반이 탄탄한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제휴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산 주전산기인 타이컴과 셋탑박스 분야에서 금성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오라클은 국내 다른 업체들과도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레인 사장은 지역별로 분할되어 있던 컴퓨터 시장이 차츰 단일화돼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제품사이클은 짧아지고 특수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운사이징 기술"뿐만 아니라 PC를 표준으로 해 상위
컴퓨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업사이징" 경향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8년경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고속 통신망이 연결되고 대화형 TV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 레인
사장은 "멀티미디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가장 큰 투자"라고
지적했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