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최근 홍콩기술연구소에서
에어버스항공기에 대한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피터 서치 캐세이퍼시픽항공 회장은 "세계운항시장이
내년쯤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첨단항공기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억달러상당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세계각국의 운항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미국과
유럽지역의 운항업체들은 장기불황과 승객감소로 경영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았던 아시아쪽에 운항노선이
집중돼 있어 이익을 낼수 있었다. 그러나 캐세이퍼시픽도 이익률은 크게
낮아졌다. 92년보다 24%정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운항시장은 언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95년정도에는 항공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유럽등이 최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항공기여객들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항공기구입등 재투자를
할수있을만큼의 수익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버스사의 A330과 A340항공기를 도입하게된 계기는.

"95년과 96년사이에 10여대의 A330을 도입하고 97년까지 A430항공기 6대를
구매키로 했다. 운항효율이 높은 항공기운영으로 비용을 낮추고 유럽지역의
항공여객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의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는데..

"우리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분석한후 고객이 만족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퍼스트및 비즈니스클래스에 개인용TV를 장착하고 있으며
오락시설을 늘려 장기여행자들의 피로감을 줄이고 있다.

또 상용고객우대제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탑승전 승객들을 위해 공항내에
안락한 대기실을 갖추고 있다. 또 앞으로 1년내에 전화기와 팩시밀리를
항공기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활동은.

"영업사원과 최고경영자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조직의 슬림화를 추진
하고 있다. 홍콩본사와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유럽등 4개거점별로 최고
책임자를 선정, 자율경영을 하고 있다.

그지역의 경영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과 책임을 지역책임자가 갖고 있다. 또
고객들이 한곳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원스톱제도를 실시할 계획
이다"

<홍콩=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