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청은 4일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청취한뒤 이를
토대로 한총련과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서총련) 등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대학가 운동권을 배후조종해온 `김청동''지도책 차현민씨(27.고대 신방과 석
사과정)등 9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 구성.가입,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등) 혐의로 구속하고 현재 군 복무중인 이 조직 총책 강진구씨(26.고대사학
과 졸)를 군부대에 이첩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김청동''조직을 결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태형씨
(29.고대 신방졸)등 달아난 이 조직 핵심간부 7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은 또 한총련과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방송대 단
국대천안분교 등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 다른 대학내 침투, 활동중인 핵심
조직원을 모두 20-30여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신원파악
및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 북한 대남선전방송인 구국의 소리를 송출하고 있는
북한내 선전선동단체인 한국민족민주전선 문건 12종 2백7점▲ 북한원전 10
종 19권 ▲ 컴퓨터 4대 ▲ 활동내용 및 관련 문건 등이 수록된 디스켓 1백
16개 ▲ 학습노트 42권 ▲ 이념도서 25종 1백50권 ▲화염병 50개 ▲ 고속녹
취기 등 총 1백30종 2천4백 52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 등은 지난 90년 12월 남한내 혁명전위대 구축을 위한
대중 투쟁세력과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주체사상 등을 지도지침
하고 조직의 명칭을 `김일성주의 청년동맹''으로 한다는 조직강령과 조직규
약 등을 만드는 등 이적단체를 조직을 결성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