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의 처녀경찰이 강력반장으로 임명돼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달 30일 서울 청량리경찰서 강력 2반장으로 발령받은
박송희 경위. 그동안 여자 형사반장은 있었으나 박경위처럼 조직폭력,마약,
살인등 강력사건을 다루는 강력반장 발령은 처음이다.

"여자라고 해서 사무실 근무만 하는 신세가 아니라 몸으로 뛰는 형사업무
를 통해 잡초처럼 일하고 싶습니다.경찰업무의 최일선인 강력반 업무는 앞
으로의 경찰생활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을 확신합니다"라며"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의 대상이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올 3월 경찰대 10기로 졸업한 박경위는 우선 청량리 사창가(속칭 588)와
장안동 일대와 같은 유흥가를 중심으로 대여성범죄 퇴치에 주력하고 다른
조직범죄도 뿌리뽑겠다는게 그녀의 포부다.

그녀는 경찰대 재학시절 그룹사운드 "푸른뫼"에서 리드 싱어로 활동할 정
도로 노래실력도 수준급이고 90년 1월 전국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 "칠수
와 만수"공연으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졸업하자마자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스페인어과에 진학할 만큼 모든 일에
열성인 박경위는 "여자경찰이 아니라 직업의식이 투철한 전문직업인으로 대
해달라"고 주문했다.

합기도,검도1단의 유단자인 박경위는 전남 광양에서 국민학교 교장으로 재
직중인 박승래씨(59)의 1남5녀중 3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