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태는 이 회사 노조(위원장 이갑용)가 협상재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지금까지의 사내투쟁에서 장외투쟁으로 전환하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분규 40일째인 2일 조합원 4천여명이 출근해 각 사업장별 집회와
토론에 들어갔으며 오후 6시30분에는 사내 운동장에서 조합원과 가족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고문인"정몽준의원 퇴진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노조는 또 3일오전 대.소위원 등 2백여명이 상경, 5일까지 현대그룹사옥
과 정부종합청사.각 정당등을 방문해 단체교섭 진행과정과 회사측의 불성
실한 교섭태도를 알리고 서울시내서 홍보전을 펴기로 했다.

노조는 또 조만간 조합원들의 오토바이 2천여대를 동원해 울산시청과 울
산지방노동사무소 등 울산시내 전역에서 가두경적시위를 벌이기로 하는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전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집행부의 무모한 파업지침 때문에 결국 조합원들의
임금손실만 커지게 됐다"며 조합원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일하지 않는 사
람에게는 어떤 형태의 임금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며 불법행위에 대한 민.
형사상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 우리 회사만 희생양이 되는 이같은 불법 정
치쟁의가 다시는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분규30일째를 맞고있는 현대정공노조(위원장 손봉현)는 이날 5시간
파업과 함께 회사측과 단체협상 44차 교섭을 갖고있다. 그러나 지난달 26
일부터 7일동안 전면파업해 온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박종석)는 분규
8일째인 이날 정상조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