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빠른속도로 회복되면서 올 하반기에 기업들은 지난88년이후
6년만에 가장 극심한 인력난을 겪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9일 발표한 "구인배율예측을 통한 94년 하반기 인력
수급전망"에서 지난93년 1.4분기부터 경기가 차츰 회복되다가 94년 1.4
분기에 완전한 회복단계로 접어들어 올해 하반기 노동시장에는 또다시
인력부족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인력수급상태를 나타내주는 구인배율(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수치)이 지난 88년 3.38을 기록한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89년 2.51, 90년 2.41, 91년 2.09, 92년 1.73, 93년 1.60으로 계속 하락
하는 등 구직난이 심화돼 왔었다는 것.

그러나 올들어 1.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8.8%를 기록하는등 경기가 완전한
회복국면을 보이면서 올하반기에는 구인배율이 2.60으로 지난88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김태기동향분석실장은 이와관련,"93년까지는 경기침체로
고용불안문제가 대두되었으나 올하반기부터 인력난현상이 심화될 전망"
이라며 "유휴노동력의 노동시장으로의 흡입을 유인할수 있는 인력수급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1.4분기중 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기보다 4.3% 증가한 1천9백65만
5천명을 기록했고 이가운데 5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9.7%증가한 2백61만3천명으로 사상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고령인구의 노동시장참여가 본격적으로 증대
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늘어나는 고령인구를 흡수할수 있는 수요의 증가는 없어서
55세이상 연령계층의 실업률은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0.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