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 현대중공업노사는 시한부협상합의에 따라 직장폐쇄
4일만인 23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한채 최종시한인 24일
재협상키로 했다.

노.사는 그러나 최종시한인 24일까지 완전합의한뒤 26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임단협안을 통과시키고 노조창립기념일인 28일부터 8월4일까지 하계
휴가를 실시키로 잠정합의했다.

이날 협상은 현대중공업 김정국사장과 이갑용노조위원장 및 노사교섭위원
10명씩 참석한 가운데 신관 1층 협상장에서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열렸다.

노.사 양측은 사태수습을 위한 막바지 협상이라는 점에서 완전합의를 하지
못하더라도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노조가 협상내용과 무관한
회사측의 유인물 내용및 무노동무임금철회를 거론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노조는 이날 그동안 41차례에 걸친 단협에서 미합의된 76개항을 쟁점사항
20개항으로 대폭 정리한 양보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간노동시간을 40시간
으로 4시간단축하고 퇴직금누진제실시등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사항은 수
정없이 그대로 들고나와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게 했다.

회사는 임단협을 일괄타결한다는 원칙으로 <>중복휴일조항 삭제 <>일방중
재 신청조항 신설등을 철회하고 노조의 명분을 고려해 노조가 요구하는 기
존 쟁점사항중 1개항을 회사가 전격 수용한다는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
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