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사태가 회사측 직장폐쇄에 맞선 노조의 점거농성등으로 악화일로
를 걷고 가운데 현총련이 연대파업을 선언하고 22일 계열사 노조가 잇따라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현대계열 분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총련(의장 이갑용.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21일 오후 성명을 통해 "현
대중공업의 직장폐쇄와 관련,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모인 비상지역 운영위원
회에서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총련은 이에 따라 *쟁의중인 사업장은 전면투쟁 *쟁의발생 결의 사업장은
중식시간 규탄집회 및 잔업거부 *공권력 투입시 가두투쟁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23일에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임.단투승리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또 지난 4일부터 부분파업등을 벌이고 있는 현대정공 노조는 22일 회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한다며 오전 9시부터 전체집회를 갖고 퇴근,전면파업을 벌였
으며 23일에도 이같은 방법으로 파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쟁의발생을 결의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강관 노조는
22일 오전부터 파업돌입 여부,현대종합목재는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고 있으며,한국프랜지 노조는 3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들 노조는 파업이 결의되더라도 26일 또는 28일까지 당분간 정상
조업을 하면서 교섭을 계속하거나 하기휴가에 들어갈 예정인데다 현대정공
노조등의 파업도 연대파업보다는 자체계획에 따른 파업 성격이 짙어 현총련
이 밝힌 연대파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