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측의 직장폐쇄에 노조가 협상중단과 전면적인 시설물 점거농
성 등으로 맞서 공권력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직장폐쇄 2일째인 21일 1백70여명의 강성 노조원이 LNG선과 골리앗크레인,
지프크레인에서 철야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8시께 노
조원 3천여명이 출입을 막는 회사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사내로 진입
했다.

이들은 사내 운동장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집회가
끝나면 일부 노조원이 시설물 점거농성에 동참, 시설물 점거자 및 농성인원
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들은 오전 7시부터 출근하려 했으나 회사측이 임시출입증을 소지한
비조합원들만 출입시키자 정문앞 도로 일부를 점거한 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8시께3천여명이 사내에서 농성중이던 조합원 2백여명과 합세해 회사
경비원들을 밀어내고 사내로 진입했다.

직장폐쇄 첫날인 20일 오후 ''자율타결''을 위해 경찰력 배치를 유보해 달라
고 요청했던 회사측은 사태가 악화되자 경찰배치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맞서 즉시 협상중단과 건조중인 선박 및
주요시설물에 대한 ''점거투쟁''을 선언하고 LNG선과 골리앗크레인과 지프크
레인을 차례로점거, 직장폐쇄 첫날 모두 5백여명이 사내에서 철야농성을 벌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