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노조가 회사의 직장폐쇄에 맞서 이날 기습적으로 LNG선을
점거해 장기농성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특히 노조는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선상파업을 무기한 계속
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오후5시 조합원 2백여명을 동원, 회사밖에 대기시켜 놓은
고가사다리차 2대를 순식간에 LNG선으로 이동설치한뒤 1백여명이 올라갔다.

또 이날밤 10시께는 강성노조원 20여명이 제1도크내 골리앗크레인1호기를
점거.

이에 따라 이날밤 회사내에는 LNG선을 점거하고 있는 1백여명을 비롯
골리앗크레인 노조사무실 등에서 모두 5백여명이 철야농성.

한편 노조의 LNG선 점거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던 관리직사원 이현범씨
(30)등 7명이 머리등에 부상을 입고 응급차로 긴급 후송되는등 불상사가
발생.


<>.직장폐쇄가 의외로 20일 전격 실시되자 노조는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며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권력투입에
대비 비상체제에 들어가는등 분주한 모습.

또 21일 오전8시 전가족을 데리고 정상 출근해 회사의 직장폐쇄에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노조는 이날 오전11시30분께 긴급 조합원총회를 열고 "직장폐쇄에
대항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호소.

노조는 파업에 소극적인 조합원의 집회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오토바이
수백대로 정문을 막고 조합원을 집회장소로 보내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전체 조합원 2만2천여명중 절반에도 못미치는 6천여명만 참가하자 당황하는
빚이 역력.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2시30분에 직장폐쇄공고문이 나붙자 "올것이
왔다"면서 몹시 불안해 하는 모습들.

특히 "한달간의 파업으로 임금손실이 막대한데 "무노동 무임금 원칙"으로
월급을 받지 못할 경우 휴가는 커녕 적금도 해약할 판"이라며 노조의 무리한
투쟁방법을 원망.


<>.한편 현총련(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은 "현대중공업의 직장폐쇄에
대응해 연대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

현대정공 한국프랜지가 파업중이며 현대강관 현대미포조선도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연대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높아 울산은 또다시 분규의
회오리에 휩싸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