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3과는 13일 국내인을 미국령 사이판으로 불러들여 부동산
사기행각을 벌인 김영택씨(64.부동산업)를 강제귀국시켜 사기 및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0년 2월 사이판에서 후지개발이라는 부동산업
을 하면서 국내에 거주하던 친구 임모씨(58.전자오락실 경영)를 불러들여
"티니안섬의 대지 6천여평에 대한 임대권을 전매해 이득금을 반분하자"고
꾀어 중도금 등의 명목으로 미화 62만달러(5억여원)를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86년 12월 나이가 많아 사이판에 취업을 할
수 없게되자 사망한 동생 명의로 여권을 발급받아 출국한 뒤 2차례에 걸쳐
여권을 갱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