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을 위한 이론이 아닌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실분석과 연구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최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신임원장으로 취임한 김중웅(53)박사는
국책연구기관과 달리 기업현장에 밀착된 민간경제연구소의 장점을
살릴수 있도록 연구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시장조사팀을 별도조직으로 두고 소비자구매조사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만족도조사등 실사를 통해 연구결과의 선도를 높일 생각
이라고 밝혔다.

김원장은 또 민간경제계의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국민경제의 선진화
에 기여하는 것이 민간연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지식이나 정보가 경제활동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고있는데다
민간부문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때 민간연의 위상이 특히
중요합니다. 민간연이 제기능을 발휘해야 하는때가 왔다는 얘깁니다.
이제 경제계가 국책연구소에 의존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김원장은 그래서 민간연이 소속그룹에 종속돼 대변자 노릇만해선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경제 전체를 생각하는 연구자세가 긴요하다는 주장이다.

"안으론 규제완화, 밖으로는 국제화라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맞고 있는
지금 한국경제가 살아남기위한 생존전략을 강구해야 할때입니다. 과거엔
비교우위만으로도 한 경제가 버틸수 있었죠. 하지만 이젠 최고중의
최고(better than the best)라야만 됩니다. 민간연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진 거죠.

개별 민간연들이 모그룹에만 서비스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민간연
의 고객은 전체국민과 기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민간연끼리 기초적인
정보는 공유하는 체제를 갖췄으면 합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클라크대에서 경영학박사를 딴 김원장은 재무부
국제협력관 세계은행고문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재정실장 코리아펀드
이사겸 한국신용정보사장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욕심도 많은 김원장은 현대경제사회원구원을 3-4년안에 국내
최고의 종합연구소로 키울 복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