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민학생들 사이에 여름방학을 이용한 "고액 해외연수"바람이 불고
있다.7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강남의 조기영어교육학원이나 유학알선업
체들이 최근 조기 영어교육 붐을타고 개발한 2,3주에 2백만원~3백만원이나
하는 영어썸머캠프엔 신청자가쇄도,마감후 신청자를 거절하느라 진땀을 흘
릴 정도다.

학부모들은 "돈이 들더라도 어릴때부터 미국현지에서 영어를 배우게 하자"
라는 생각으로 자녀들을 해외에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견문을 넓히는
것 말고는 기대만큼 학습효과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CC등을 통해 33명의 국민학생을 모집한 시사유학원은 "연수생들이 미국
현지의 대학교 캠퍼스내에있는 사설 ELS에서 오전 미국인의 영어회화 수업
과 오후 테니스 수영등 운동을,주말엔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관광등
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고 밝혔다.

시사유학원측은 "연수학생을 많이 받을 경우 현지에서 외국인과의 비율문
제등 수업진행에 문제가 돼 소수로 한정했으나 인원을 늘려달라는 학부모
들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에 2백50여개의 분원을 갖고 있는 윤선생영어교실에도 해외영어연수를
떠나려는 국민학생 신청자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오는 24일부터 10일간 미국의 남가주대학등의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교내
랭귀지 코스에서 영어회화를 배운뒤 4일동안 관광도 하는 1인당 1백98만원
짜리 하계연수에 벌써 4백10명이 신청했다.

이 학원은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국민학교 4학년이상으로 자
격을 제한,국민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다.신청
학생의 일부 학부모는 추가비용을 부담해 동행키로 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와함께 코오롱고속관광이 알선하는 미국 유럽등지의 2백~3백만원짜리
중.고교생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일부 여행사들의 국민학생 해외연수
신청도 완전매진돼 조기영어교육 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같은 조기 해외영어연수 과열현상에 대해 영어교육학자등 전문가들은"어
린 나이에 2,3주의 짧은 기간에 외국에 가서 영어를 배워다고 해서 얼마나
학습효과가 있겠느냐"며 회의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