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귀순한 여만철씨(48) 일가족 5명은 2일 오후 한국천주
교주교회의 북한선교회의 주최로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일치를 위한 기도의날 행사''에 참석, 1백여명의 참
석자를 상대로 1시간여동안 귀순이후 남한 사회에 대해 느낀 소감
등을 담담히 피력.

여씨는 특히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로 돼있는 남북정상회담의
일자가 좋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는데 여씨에 따르면 6.25전쟁
종전일인 7월27일은 북한이 미군을 한반도에서 쫓아낸 전쟁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날이어서 김영삼대통령의 방북이 북한의 선전술에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여씨는 이에 따라 김대통령이 되도록 이때 방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나름대로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