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한국의 국제기전 완전석권이 확정됐다.
조훈현 9단과 유창혁 6단은 2일 일본 오사카 후지쓰 관서연구소에서 열린
제7회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 준결승전에서 임해봉 9단과 조치훈 9단을 각
각 물리치고 한국 기사들끼리 결승전을 갖게됐다.

조 9단이 2백43수만에 흑16집반승, 유 6단이 2백79수만에 흑반집승을 거둠
에 따라 두 기사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게 됐고,
한국으로서는 지난 2월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과 지난달 동양증권배 세계바
둑대회 우승에 이어 국제기전 2년 연속 완전석권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조 9단은 지난 89년 잉창치배 우승, 올해의 동양증권배우승에 이어
이번에 후지쓰배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국가별 단체대항전인 진로배를 제외
한 전 국제기전을 한차례씩 차지하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