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퇴직금과 공정방송 문제로 쟁의발생 신고를 낸 한국방송공사노
동조합(위원장 김영신)은 29일부터 사흘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
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5일부터 시간외근무 거부, 출근거부,
총파업 돌입 등 단계별 투쟁전략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집행부 전원이 농성에 들어간 노조는 지역별 보고대회 및
본사 실국설명회, 보고대회 등을 갖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지난달 결
성된 방송사 노조협의체인 방송사노동조합협의회도 지난 23일 긴급 의장단
회의를 갖고 방송공사노조의 이번 쟁의행위를 전폭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쟁발신고 직후 협상의 여지를 보이던 방송사쪽이 철도.
지하철 파업에 대한 정부의 초강경방침 이후 강경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