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조길표) 1천3백여
명의 노조원들은 28일 오후 11시께부터 29일 오전 4시까지 5시간여에 걸쳐
건조중인 LNG선 갑판 위로 자리를 옮겨 이 시간 현재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
다.

현재 공정 30% 정도를 보이고 있는 12만8천t 규모의 LNG선은 현대상선이
주문을 의뢰한 것으로 지난해 8월에 건조를 시작, 95년 9월에 완조 목표로
있는 선박내 설치중인 LNG탱크의 폭발 및 화재의 위험이 높아 노조측은 조
합원의 LNG 탱크 진입을 차단했다.

노조원들은 비상식량과 숙식도구 등을 준비, LNG선에서 농성을 벌이며 공
권력투입에 대비하는 한편 2백여명의 규찰대가 영도사업장 주변에서 외부인
의 출입 등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