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4일째를 맞은 27일 지하철 2,3,4호선이 정상수준으로
운행된데다 지하철 1호선과 수도권전철도 기관사들의 복귀로 철도청 소속
전동차가 속속 운행에 들어가 출근길 지하철은 비교적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월요일인데다 여전히 자가용 이용자들이 많아 도로사정은 평소
월요일보다 악화,곳곳이 막히는등 혼잡을 빚었다.

지하철 2,3,4호선은 이날 출근시간대에 3~5분간격으로 정상운행됐으며
지하철1호선과 수도권 전철은 기관사들의 복귀증가에 따른 철도청 소속
전동차 운행재개로 그동안 20분 이상이던 배차간격이 10분이내로 줄어
드는 등 열차운행이 정상을 되찾고있다.

이날 수도권 전철 신도림역에서는 오전 7~8시 사이 서울시내 방면으로
인천발과 수원발을 합쳐 모두 12대의 열차가 운행돼 배차간격이 평균
5분대를 유지, 파업이후 20~30분씩 장시간 열차를 기다렸던 출근길
시민들은 모처럼 큰 불편없이 열차를 이용했다.

또 파업 이후 급감했던 지하철 및 전철 이용 승객은 이날 평소의 80%
수준까지로 늘어났으나 열차운행이 호전돼 별다른 큰 혼잡은 없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공사가 파업 장기화에 따라 오는 28일부터는 열차 운행
시간을 단축하고 출근길 열차배차 간격도 5~6분대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28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은 혼잡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도로의 경우 자가용 차량이 크게 늘어나고 조기 출근자가 많아져
인천.광명.시흥등 수도권 지역에서 이어지는 시흥대로와 남부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아침 일찍부터 정체가 시작돼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경인고속도로 부천에서 신월인터체인지 구간은 평소보다 20여분 이른
오전 6시20분께부터 막히기 시작,오전 내내 정체가 빚어졌으며 남부순환도로
의 경우 이날 오전 7시30분께 평소 20분가량 걸리던 신림사거리에서 사당
사거리가 1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등 지하철 파업이후 계속된 출근길 교통
혼잡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한편 서울역은 복귀 근로자 대부분이 시급한 경제물자 수송을 위한 화물
열차 운행에 투입됨에 따라 여객열차는 이날도 1백22개 열차중 27개 열차만
운행돼 여객운송은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