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중요합니다. 3M사는 기술포럼과 취미클럽등을 자주 열어
직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히트상품 "포스트잇"을 개발한 미국 3M사 아더프라이 코포리트
연구원(부사장급)은 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끌어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능률협회주최 "기업혁신과 리인벤션"
세미나에 참석, 경영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을 방문한 배경은.

"한국쓰리엠사 직원들과 만나 얘기도 나누고 한국고객들과도 만나고 싶어
지난21일 방한했다. 제품개발자가 고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잇(떼었다 붙였다 할수있는 풀칠된 메모지)을
개발한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한국사람들도 있을테니.
(웃음)"

-포스트잇은 어떻게 개발했나.

"일부에서는 우연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연이 아니다. 3M의
스펜서 실버박사가 강력한 접착제개발을 추진했으나 오히려 접착력이
약하고 여러번 떼었다붙일수있는 풀을 개발하게 됐다.

실버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풀을 여러사람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우리는 "포스트잇"의 아이디어를 얻게됐다.

74년부터 81년까지 7년간 개발및 시험판매등을 통해 포스트잇을 세계적인
히트상품으로 만들수 있게 됐다"

-직원들의 정보교환은 활발한가.

"3M은 50여개의 사업부서로 이루어져있다. 각사업부서마다 연구실이 있고
이들 연구원들은 기술포럼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또 취미클럽과 커피타임등을 통해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는다. 다양한
분야의 최신정보를 알수있어 제품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제품개발은 어떻게 추진하나.

"3M은 지금까지 6천5백여개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대부분 신제품들이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다. 직원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 회사에서 일상
업무시간의 15%를 창조업무에 쓸수있는 시간으로 주고있다.

물론 제품개발이 실패해도 회사에서 아무런 문책도 하지 않는다. 3M은
직원들에게 새로운것을 볼수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
를 소중히 생각한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