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권백(일명 부처손)이라는
약초에 항암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박사과정의 신동인씨(31)는 21일
"월경폐지,타박상,복통,천식 등의 한방 치료제로 사용되던 부처
손을 클로로포름 및 부탄올 시약 등에 담가 생긴 침전물에서 항
암효능이 탁월한 바이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 4종(컴파운드 C,
E,F,G)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며 "이중 컴파운드 C(크립토메린
B)는 이미 항암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컴파운드 E보다 무려
4배 이상의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컴파운드 G(아멘토플라보네)도 항암효과뿐만 아니
라 순환계 및 신경계통 질환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
혀졌다"며 "천연물에서 이런 성분을 분리해 낸 것은 처음"이라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