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국민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아들을 때리고 자물
쇠를 채워 방안에 감금한 박응종씨(47.택시운전사.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199의 38)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지하셋방 건넌방에서
아들(9.N국교 3)이 공부를 게을리 하고 심부름을 하지 않는다며 옷을 모두
벗기고 대나무 막대기 등으로 온몸을 때린뒤 전깃줄로 손을 묶어 장롱 손잡
이에 매달았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어 택시영업을 하러 나가면서 방문을 자물쇠로 채워 아들을 도망
가지 못하게 방안에 13시간여동안 감금했다.박씨는 이튿날인 19일 오전 10
시20분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들이 전깃줄을 푼뒤 누워 잠자고 있는
것을 보고 발로 차 깨운 뒤 막대기 등으로 때리고 다시 장롱 손잡이에 아들
을 매달아둔 채 이번에는 자물쇠와 못질까지 하고 외출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