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경내에서 일어난 승려와 괴청년들의 집단 폭력사태에 대해 엄중하고
공평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이번 사태는 조계종의 총무원장 연임을 두고 지지파와 반대파간에 난
투극과 유혈극이 벌어진 만큼 불교계의 종권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폭력
적인 방법을 사용한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폭력사태를 지켜본 많은 국민은 과거 군사정권시절에 횡행했던 폭력
배를 동원한 창당 방해사건 등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고 말하면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가장 속물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종단의 태
도를 비난하고 있다.
경찰은 30일까지 서의현총무원장의 퇴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반대파
스님 4백여명만을 연행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들에 대해 폭력을 가한 괴
청년과 서총무원장의 지지파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조사하지 않고 있다.
괴청년들은 29일 새벽 짧은 머리에 점버 검은양복 차림으로 조계사 경내에
들어가 농성중이던 승려들에게 각목등을 휘둘러 중상자가 발생했으나 주변
에 배치돼 있던 경찰은 괴청년들을 연행하지 않은 채 그대로 철수하도록 했
다.
따라서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농성승려들의 총
무원청사 난입과 집기파괴 행위 뿐만 아니라 괴청년들의 동원경위와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불교계에서는 송서암종정이 "종회를 보류하라"고 교시했는데도 잔여임
기가 5개월여나 남아 있는 서원장측이 이를 무시하고 종회를 강행한데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